~2014/대만
대만여행기 - 080626
youssomi
2008. 7. 1. 02:21
이튿날.
호텔 조식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매일매일 메뉴도 바뀌고,
조촐하지만 취향대로 먹을 수 있는 뷔페식 +_+
무엇보다, 만두가 항상 있어서... 나는 좋았다...>_<
일찍 아침식사를 하고,
다음날 성공적인 지우펀 여행을 위해!
편안한 귀가길을 위해!
먼저 타이베이 역으로 가서,
지우펀에서 타이베이까지 오는 기차편을 알아보기로 했다.
지우펀은 대만 내에서도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기 때문에,
돌아오는 차안은 전쟁통이라고....=_=
다니면서 느낀건데,
이 나라에는 참 오토바이가 많다.
엄밀히 말하자면 스쿠터!
신호 대기에 걸렸다가, 신호가 바뀌면,
맨 앞에 줄지어 서있던 스쿠터 부대가 일제히 우와와와와왕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녹아내릴 듯 덥고, 습하다가,
한순간 비도 자주 쏟아져서,
여기 사람들은 양산과 우산의 경계가 모호하다.
뭐, 대부분 우산으로 '일석이조'를 실천하고 있었지만 :)
MRT를 타고 타이베이 main station 으로 이동.
MRT역을 나와서 바로 앞에는, 타이베이 기차역이 있었다.
그리고 지하에는 상가도 조성되어 있었다.
백화점이랑 이어져있기도 했고 +_+
그리고 타이베이 기차역에서 감탄했던 것은,
information center 가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
아주머니들 영어발음도 유창하시어라...+ㅁ+
아무튼, 친절하신 아주머니 덕에,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뤼팡역에서 타이베이역까지 오는 기차 시간을 알 수 있었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타이베이역에서 뤼팡역까지 이동한 후,
다시 뤼팡역에서 지우펀까지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
타이베이역 바로 옆에 국광버스 정류장도 있어서,
돌아가는 날 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게 버스 시간도 확인.
나중에 알았지만 오는 날 우리가 내렸던 쭝시아오푸징 정류장에서
바로 길 건너에도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걷고 걷고 또!!! 걷자' 로 거창하게 세웠으나,
녹아내릴 것 같은 태양광 앞에, 무릎꿇고 말았다.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총통부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MRT로.
MRT 라인마다 약간의 특색이 있었는데,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Muzha Line은
경전철처럼 한 네칸? 정도로 길이도 짧고, 아담한 느낌인 반면,
타이베이 시내를 관통하는 Bannan Line은 길이도 꽤 길고,
지하철 다운 지하철의 느낌이랄까.
우리나라에서 네줄 서기 운동을 하는 것처럼,
여기서도 MRT 줄을 서는 방법이 있는데,
이 또한 라인마다 약간씩 차이가...=_=
Bannan Line 의 역에는 흰 선으로 약간 사선방향으로,
사람들이 줄을 설 수 있도록 미리 줄을 바닥에 그려뒀다.
MRT 역을 나와서 총통부까지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다.
타이베이 역에서, 타이베이 대학 병원 역에서 하차해서
큰 길을 따라 두 블럭 정도? 가다보니 총통부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혹시나 방향을 잃을까봐 중간중간 물어가긴 했지만,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다.
그 모습을 드러낸 총통부!!!
두둥!
실내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총통부라고 해서, 그저 관광자원은 아니었고,
군인...이신지, 경찰....이신지....=_=
보초를 서시는 분들도 있었고,
실제로 업무를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정문에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가방을 맡기고 들어갔다.
정문을 통과했다고 그대로 쭈욱 총통부를 관람할 수 있는건 아니다.
여기서도 빛난 자원봉사자 시스템!!! +_+
자원봉사자 분들이 일정 인원정도 관광객을 모아서, 그룹을 만들고,
총통부에 전시되어 있는 각 방의 용도 및 역대 대만의 주석들,
일제치하 및 현재의 대만에 대한 역사까지 총 아우르셔서,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팀은 베이징에서 온 여자분 한분과,
한국에서 온 우리 일행 두명,
그리고 미국에서 온 두 분과 그들을 안내하는 대만 분 한분으로 구성되어서,
처음에 우리를 담당하실 뻔!하신 분이 처음에는 대략 당황하셨으나,
(베이징에서 오신 분이 중간에서 중국어를 영어로 번역하실 뻔;;)
중간에 다른 분이 오셔서 영어로 안내해주신다고 하셔서, 무사히 일단락...
총통부는 일년에 두번 3층까지 전체 다 공개하는 시기가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1층만 관람할 수 있었다.
대만의 정치, 역사, 문화를 한꺼번에 배웠다고 해야하나...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는 영어와 많은 내용들로 인해,
머리가 잠시 과부하가 되었었던.... =_=
이제 다음은 중정기념관으로. 일명 장개석 기념관.
총통부에서 나와서 방향을 못찾아서 잠시, 아주 잠시...? 헤맸었다.
알고보면 바로 지척이었는데....-_-;;
걷다보니, 전형적인 중국의 홍등이 눈에 띄는 시장도 있고,
보통 우편과 빠른 우편을 구분해놓은건지, 자세히는 알수 없으나,
귀여운 우체통들도 있고,
타이베이의 광화문이라고 신나게 우겼던 대로 한복판 위풍당당 대문!!!!
그리하여, 만나게 된 중정기념관 정문...-_ㅠ
함께 간 지씩이의 올림푸스 카메라는, 습도도 인식한다.
아, 예민한 녀석....=_=
어떻게 사진에서 습도가 느껴지게 하니....=_=
중정기념관과 바로 길하나 건너에는 국립도서관이 있었다.
우리나라 구립 도서관 정도의 크기보단 좀 큰 정도?
총통부에서 시간을 안내하시는 분과 함께 돌아보다보니,
예상외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점심시간도 덩달아 늦어졌다.
일단 중정기념관 입구 사진만 찍고,
식사를 한 후 다시 돌아와서 돌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xin yi lu 에 위치한 딘타이펑!!!!!!!!!!!!!!!
만두귀신 딤섬보고 어찌 그냥 지나치리오...........-_ㅠ
본점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너무 더워서 택시를 탔었는데,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지,
엉터리 성조로 어설프게 얘기해도 단박에 알아들으셔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더더욱 경악한것은................
저 인원을 다 기다리기 위해 무려 4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_-
그래도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미리 주문을 하고, 번호표를 받고, 옆에 서점에서 애타게 번호가 전광판에 뜨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서점 안에서 기둥에 걸린 전광판의 번호가 보여서,
우리 번호가 다가올수록 배고픔이 더해져갔다. (배고파~~~)
기다리면서 미리 주문했던 터라, 자리에 안내받자마자 바로 딤섬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긴 한지, 메뉴판에는 한글도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서 주문하는데 한자를 몰라 크게 당황할 상황은 다행히 없었다 :)
이건 만두탕이라고 해야하나.... 국물에 만두국처럼 나오는 녀석.
육수가 맛있었다...개운했다....-_ㅠ
맛있는 딤섬씨...ㅠ_ㅠ
식사를 하고, 딘타이펑에서 중정기념관까지 소화시키면서 산책!
중정기념관이 엄청 큰 광장......공원? 같은 구조라서,
정문에서 딘타이펑까지는 꽤 먼 거리였으나,
후문쪽에서는 그래도 걸어갈 만한 거리였다.
중정기념관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찍기!
이 안에는 조경이 잘 꾸며져 있었고,
중간중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예쁜 곳이었다.
간혹 조경을 보수하는 분들이 보이기도 했고,
너른 정원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도 볼 수 있었다.
중정기념관으로 향하는 산책로 -
그 길을 돌아나와 중정기념관 앞에서 한 컷.
한시대를 풍미하셨던 대단한 위인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장개석이라는 인물은.
이 파란 지붕이 중정기념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저 계단위를 올라가보지는 않았으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본 건물에서 정문까지 쭈욱 이어지는 넓은 광장.
광장 양 쪽에는 국립음악원과 국립영화원 (조금...헷갈리지만....)이 자리잡고 있었고,
음향장비들이 있던걸로 봐서는 광장에서 행사가 진행되기도 하는 듯 싶었다.
중정기념관을 나와서 바로 맞은편에 있던 국립도서관에서 잠시 더위를 시키던 차.
친절한 타이베이인, Joanne 을 만날 수 있었다.
Joanne은 지난 3월에 서울에 방문했었단다.
한국어로 된 관광책자를 펼치고 계획을 짜고 있으니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
우리 여행계획을 얘기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음으로 용산사로 갈거라고 했더니 동행해주셨다!!
아, 너무 친절한 Joanne 언니 >_<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한차례 더위가 꺾이고,
많은 사람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는 그 속을 Joanne 언니의 안내에 따라 돌아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법당마다 들어가서 향을 하나 켜고 삼배를 한다면,
대만에서는 법당만큼 기다랗게 생긴 향을 들고 다니면서 서서 기도하는 바만큼 인사를 하고, 향을 꽂는 곳에 꽂는 식이었다.
법당마다 특징(?)이 있었는데, 일곱개 법당중에는 시험을 잘 보게 기도하는 곳, 건강을 지켜달라고 기도하는 곳, 그리고 연인이 생기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곳도 있었다.
얼마전 대만 입시 시험이 있었던 터라 시험 잘 보게 기도하는 곳에는 수험표로 채워진 투명한 상자도 볼 수 있었다. 용산사가 현지인 사이에서도 시험볼 때 기도하는 절로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했다.
그리고, 대박은 끝에서 두번째, 남자친구가 생긴다는 그 곳!!!!
반달처럼 생긴 목각 두개를 던져서 반대 모양이 세번 나오면,
그러니까.... 앞뒤 가 쌍으로 세번 나오면, 붉은 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향들 사이로 그 붉은 실을 세번정도 휘휘 돌려서 기도한 후,
그 실을 지니고 있으면 연인이 생긴다고...................
............................
열심히 던져서 붉은 실을 가져왔다...............-_-;;;
용산사 앞에는 화시지에 라는 야시장이 있는데,
뱀쇼가 있다고 하더라....=_=
건강식품 위주의 야시장인 듯!!
아, 뱀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다, 나에겐.........으...........-_-;;;;;
시간도 이르고 해서, 야시장은 스린으로 향하기로 하고,
우리는 일단 시먼딩으로 향하기로 했다.
MRT 시먼딩 역 4번출구로 나오면,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타이베이의 명동이라고 볼 수 있는 곳인데,
대로도 길게 뻗어있고, 골목골목 많기도 하고,
명동보다는 큰 느낌이었다.
백화점도 몇개 들어와있고, 멀티플랙스 영화관도 보이고,
확실히 젊은이의 거리다웠다.
교복을 입은 십대들도 많이 보이고,
젊은 연인들, 삼삼오오 이동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시먼딩에 화궈 하는 곳이 많다고 해서 보이는데로 들어가서 시도를 했다가!
실패를 했다.....-_-
우리가 원한 화궈는 이렇게 독특한 향의 매운맛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가게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
주인 아주머니와 우리의 대화가 원만하지 않자,
옆 테이블의 여대생으로 추정되는 아가씨가 우리를 도와주었다.
학원에서 배웠다면서, 꽤 유창한 한국어를!!! +_+
도움을 받아 시키기는 했지만, 화궈 그림이 있다고 덥썩 들어갔던게 잘못이었던 듯.
배고프지만 않을 정도로! 허기만 면한다!란 생각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전주나이도 마셔보고, 간식거리를 사서 나눠먹기도 하고...ㅎㅎ
주전부리 재미가 쏠쏠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돌아다니던 시먼딩 거리에서,
나는 강림하신 지름신을 맞이하였다......-_-;;

호텔 조식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매일매일 메뉴도 바뀌고,
조촐하지만 취향대로 먹을 수 있는 뷔페식 +_+
무엇보다, 만두가 항상 있어서... 나는 좋았다...>_<
일찍 아침식사를 하고,
다음날 성공적인 지우펀 여행을 위해!
편안한 귀가길을 위해!
먼저 타이베이 역으로 가서,
지우펀에서 타이베이까지 오는 기차편을 알아보기로 했다.
지우펀은 대만 내에서도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기 때문에,
돌아오는 차안은 전쟁통이라고....=_=
다니면서 느낀건데,
이 나라에는 참 오토바이가 많다.
엄밀히 말하자면 스쿠터!
신호 대기에 걸렸다가, 신호가 바뀌면,
맨 앞에 줄지어 서있던 스쿠터 부대가 일제히 우와와와와왕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녹아내릴 듯 덥고, 습하다가,
한순간 비도 자주 쏟아져서,
여기 사람들은 양산과 우산의 경계가 모호하다.
뭐, 대부분 우산으로 '일석이조'를 실천하고 있었지만 :)
무적의 스쿠터 부대!
MRT를 타고 타이베이 main station 으로 이동.
MRT역을 나와서 바로 앞에는, 타이베이 기차역이 있었다.
그리고 지하에는 상가도 조성되어 있었다.
백화점이랑 이어져있기도 했고 +_+
그리고 타이베이 기차역에서 감탄했던 것은,
information center 가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
아주머니들 영어발음도 유창하시어라...+ㅁ+
아무튼, 친절하신 아주머니 덕에,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뤼팡역에서 타이베이역까지 오는 기차 시간을 알 수 있었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타이베이역에서 뤼팡역까지 이동한 후,
다시 뤼팡역에서 지우펀까지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
타이베이역 바로 옆에 국광버스 정류장도 있어서,
돌아가는 날 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게 버스 시간도 확인.
나중에 알았지만 오는 날 우리가 내렸던 쭝시아오푸징 정류장에서
바로 길 건너에도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타이베이 기차역 전경 :)
원래 우리의 계획은 '걷고 걷고 또!!! 걷자' 로 거창하게 세웠으나,
녹아내릴 것 같은 태양광 앞에, 무릎꿇고 말았다.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총통부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MRT로.
MRT 라인마다 약간의 특색이 있었는데,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Muzha Line은
경전철처럼 한 네칸? 정도로 길이도 짧고, 아담한 느낌인 반면,
타이베이 시내를 관통하는 Bannan Line은 길이도 꽤 길고,
지하철 다운 지하철의 느낌이랄까.
우리나라에서 네줄 서기 운동을 하는 것처럼,
여기서도 MRT 줄을 서는 방법이 있는데,
이 또한 라인마다 약간씩 차이가...=_=
Bannan Line 의 역에는 흰 선으로 약간 사선방향으로,
사람들이 줄을 설 수 있도록 미리 줄을 바닥에 그려뒀다.
Bannan Line 의 waiting line
MRT 역을 나와서 총통부까지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다.
타이베이 역에서, 타이베이 대학 병원 역에서 하차해서
큰 길을 따라 두 블럭 정도? 가다보니 총통부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혹시나 방향을 잃을까봐 중간중간 물어가긴 했지만,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다.
그 모습을 드러낸 총통부!!!
두둥!
총통부 정문 전경
실내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총통부라고 해서, 그저 관광자원은 아니었고,
군인...이신지, 경찰....이신지....=_=
보초를 서시는 분들도 있었고,
실제로 업무를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정문에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가방을 맡기고 들어갔다.
정문을 통과했다고 그대로 쭈욱 총통부를 관람할 수 있는건 아니다.
여기서도 빛난 자원봉사자 시스템!!! +_+
자원봉사자 분들이 일정 인원정도 관광객을 모아서, 그룹을 만들고,
총통부에 전시되어 있는 각 방의 용도 및 역대 대만의 주석들,
일제치하 및 현재의 대만에 대한 역사까지 총 아우르셔서,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팀은 베이징에서 온 여자분 한분과,
한국에서 온 우리 일행 두명,
그리고 미국에서 온 두 분과 그들을 안내하는 대만 분 한분으로 구성되어서,
처음에 우리를 담당하실 뻔!하신 분이 처음에는 대략 당황하셨으나,
(베이징에서 오신 분이 중간에서 중국어를 영어로 번역하실 뻔;;)
중간에 다른 분이 오셔서 영어로 안내해주신다고 하셔서, 무사히 일단락...
총통부는 일년에 두번 3층까지 전체 다 공개하는 시기가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1층만 관람할 수 있었다.
대만의 정치, 역사, 문화를 한꺼번에 배웠다고 해야하나...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는 영어와 많은 내용들로 인해,
머리가 잠시 과부하가 되었었던.... =_=
총통부 뒷모습
이제 다음은 중정기념관으로. 일명 장개석 기념관.
총통부에서 나와서 방향을 못찾아서 잠시, 아주 잠시...? 헤맸었다.
알고보면 바로 지척이었는데....-_-;;
걷다보니, 전형적인 중국의 홍등이 눈에 띄는 시장도 있고,
총통부 근처 시장
보통 우편과 빠른 우편을 구분해놓은건지, 자세히는 알수 없으나,
귀여운 우체통들도 있고,
중정기념관 가는 길, 타이베이 우체통
타이베이의 광화문이라고 신나게 우겼던 대로 한복판 위풍당당 대문!!!!
중정기념관 가기 전, 위풍당당 대문!
그리하여, 만나게 된 중정기념관 정문...-_ㅠ
함께 간 지씩이의 올림푸스 카메라는, 습도도 인식한다.
아, 예민한 녀석....=_=
어떻게 사진에서 습도가 느껴지게 하니....=_=
중정기념관 정문을 배경으로
중정기념관과 바로 길하나 건너에는 국립도서관이 있었다.
우리나라 구립 도서관 정도의 크기보단 좀 큰 정도?
국립도서관 입구
총통부에서 시간을 안내하시는 분과 함께 돌아보다보니,
예상외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점심시간도 덩달아 늦어졌다.
일단 중정기념관 입구 사진만 찍고,
식사를 한 후 다시 돌아와서 돌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xin yi lu 에 위치한 딘타이펑!!!!!!!!!!!!!!!
만두귀신 딤섬보고 어찌 그냥 지나치리오...........-_ㅠ
본점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너무 더워서 택시를 탔었는데,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지,
엉터리 성조로 어설프게 얘기해도 단박에 알아들으셔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더더욱 경악한것은................
저 인원을 다 기다리기 위해 무려 4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_-
그래도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미리 주문을 하고, 번호표를 받고, 옆에 서점에서 애타게 번호가 전광판에 뜨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서점 안에서 기둥에 걸린 전광판의 번호가 보여서,
우리 번호가 다가올수록 배고픔이 더해져갔다. (배고파~~~)
40분 기다린 딘타이펑 본점!!!
기다리면서 미리 주문했던 터라, 자리에 안내받자마자 바로 딤섬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긴 한지, 메뉴판에는 한글도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서 주문하는데 한자를 몰라 크게 당황할 상황은 다행히 없었다 :)
샤오롱바오 +_+
이건 만두탕이라고 해야하나.... 국물에 만두국처럼 나오는 녀석.
육수가 맛있었다...개운했다....-_ㅠ
우리나라 말로 만두탕...이었나...-_-;
맛있는 딤섬씨...ㅠ_ㅠ
냠냠냠 >_<
식사를 하고, 딘타이펑에서 중정기념관까지 소화시키면서 산책!
중정기념관이 엄청 큰 광장......공원? 같은 구조라서,
정문에서 딘타이펑까지는 꽤 먼 거리였으나,
후문쪽에서는 그래도 걸어갈 만한 거리였다.
중정기념관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찍기!
이 안에는 조경이 잘 꾸며져 있었고,
중간중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예쁜 곳이었다.
간혹 조경을 보수하는 분들이 보이기도 했고,
너른 정원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도 볼 수 있었다.
중정기념관
중정기념관으로 향하는 산책로 -
중정기념관 내 산책로
그 길을 돌아나와 중정기념관 앞에서 한 컷.
한시대를 풍미하셨던 대단한 위인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장개석이라는 인물은.
이 파란 지붕이 중정기념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저 계단위를 올라가보지는 않았으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
중정기념관
그리고 본 건물에서 정문까지 쭈욱 이어지는 넓은 광장.
광장 양 쪽에는 국립음악원과 국립영화원 (조금...헷갈리지만....)이 자리잡고 있었고,
음향장비들이 있던걸로 봐서는 광장에서 행사가 진행되기도 하는 듯 싶었다.
안쪽에서 본 중정기념관 정문
중정기념관을 나와서 바로 맞은편에 있던 국립도서관에서 잠시 더위를 시키던 차.
친절한 타이베이인, Joanne 을 만날 수 있었다.
Joanne은 지난 3월에 서울에 방문했었단다.
한국어로 된 관광책자를 펼치고 계획을 짜고 있으니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
우리 여행계획을 얘기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음으로 용산사로 갈거라고 했더니 동행해주셨다!!
아, 너무 친절한 Joanne 언니 >_<
용산사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한차례 더위가 꺾이고,
많은 사람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는 그 속을 Joanne 언니의 안내에 따라 돌아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법당마다 들어가서 향을 하나 켜고 삼배를 한다면,
대만에서는 법당만큼 기다랗게 생긴 향을 들고 다니면서 서서 기도하는 바만큼 인사를 하고, 향을 꽂는 곳에 꽂는 식이었다.
법당마다 특징(?)이 있었는데, 일곱개 법당중에는 시험을 잘 보게 기도하는 곳, 건강을 지켜달라고 기도하는 곳, 그리고 연인이 생기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곳도 있었다.
얼마전 대만 입시 시험이 있었던 터라 시험 잘 보게 기도하는 곳에는 수험표로 채워진 투명한 상자도 볼 수 있었다. 용산사가 현지인 사이에서도 시험볼 때 기도하는 절로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했다.
그리고, 대박은 끝에서 두번째, 남자친구가 생긴다는 그 곳!!!!
반달처럼 생긴 목각 두개를 던져서 반대 모양이 세번 나오면,
그러니까.... 앞뒤 가 쌍으로 세번 나오면, 붉은 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향들 사이로 그 붉은 실을 세번정도 휘휘 돌려서 기도한 후,
그 실을 지니고 있으면 연인이 생긴다고...................
............................
열심히 던져서 붉은 실을 가져왔다...............-_-;;;
용산사 앞에는 화시지에 라는 야시장이 있는데,
뱀쇼가 있다고 하더라....=_=
건강식품 위주의 야시장인 듯!!
아, 뱀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다, 나에겐.........으...........-_-;;;;;
시간도 이르고 해서, 야시장은 스린으로 향하기로 하고,
우리는 일단 시먼딩으로 향하기로 했다.
MRT 시먼딩 역 4번출구로 나오면,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타이베이의 명동이라고 볼 수 있는 곳인데,
대로도 길게 뻗어있고, 골목골목 많기도 하고,
명동보다는 큰 느낌이었다.
백화점도 몇개 들어와있고, 멀티플랙스 영화관도 보이고,
확실히 젊은이의 거리다웠다.
교복을 입은 십대들도 많이 보이고,
젊은 연인들, 삼삼오오 이동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시먼딩에 화궈 하는 곳이 많다고 해서 보이는데로 들어가서 시도를 했다가!
실패를 했다.....-_-
우리가 원한 화궈는 이렇게 독특한 향의 매운맛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가게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
주인 아주머니와 우리의 대화가 원만하지 않자,
옆 테이블의 여대생으로 추정되는 아가씨가 우리를 도와주었다.
학원에서 배웠다면서, 꽤 유창한 한국어를!!! +_+
도움을 받아 시키기는 했지만, 화궈 그림이 있다고 덥썩 들어갔던게 잘못이었던 듯.
배고프지만 않을 정도로! 허기만 면한다!란 생각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전주나이도 마셔보고, 간식거리를 사서 나눠먹기도 하고...ㅎㅎ
주전부리 재미가 쏠쏠했었다.
시먼딩!
그리고 그렇게 돌아다니던 시먼딩 거리에서,
나는 강림하신 지름신을 맞이하였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