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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여행기 - 080628
    ~2014/대만 2008. 7. 1. 02:23
    고대하던 단수이와 고궁박물관을 가기로 한 날.
    MRT를 타고 사상 최대 장거리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식당으로 향했다.

    잠들기 전, 아무리 도란도란 애기를 많이 하더라도
    다행히 아침이면 눈이 번쩍 떠졌다.
    이런게 여행의 힘인가??ㅎㅎ
    전날 지우펀 사진 쓰나미의 여파로 종종 지씩이는 괴로와했었다...=ㅅ=

    배불리 아침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지씩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뭐, 최대의 화두는 촛불집회 관련이긴 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출발할 준비를 하는데,
    누군가 우리 방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아직 외출을 하지 않았으니 메이드는 아닐 것 이고...
    밖을 살짝 내다보니, 어떤 여자분이 계시는 것이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한국말 대답이 돌아오는 것이었다!!!
    혼자 여행을 하려니 주저된다면서,
    한국분들 인 것 같은데 함께 하면 안되겠냐는 것이었다.
    오후에 Joanne과 저녁 약속을 잡아둬서 좀 망설여지기는 했으나...
    메몰차게 No! 라고 말할 수가 없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처음에는 언어 의사소통도 수월할 것 같고,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상은 그렇지는 않았다...=ㅅ=

    원래 우리의 계획은 단수이를 갔다가,
    충열사, 고궁박물관을 들린 후,
    다음날 출국을 대비하여 실내 면세점 쇼핑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계획은 일행이 늘어나면서 좀, 많이.. 차질이 생겼다...-_-

    여행 경로가 겹칠 것을 뒤늦게 우려해서 말했더니,
    우리 일정대로 다닌다고 하였으나,
    공자 묘를 가고 싶다고 누차 주장하시고,
    단수이는 가봤으나 별로 볼 것이 없다고........
    그 의견을 반영하여 단수이는 포기하였으나,
    이는 한국에 돌아온 지금 많이 후회되는 부분이기도 하다...-_ㅠ

    아무튼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일단 충열사로 향하기로 했다.
    역시나 버스안에서 바짝 긴장하고 전광판을 뚫어져라 쳐다봤으나...
    역을 이미 지나쳐서 뜨는 전광판의 역 표시로 인해...-_-
    그녀의 도움으로 버스 정류장이 아님에도 중간에서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녹아 내릴 것 같은 더위에,
    아쉬운 데로 우산을 뒤집어 쓰고 충열사로 향했다.
    충열사는 매시각 정각에 벌어지는 교대식이 볼만하다고 했다.
    이 곳은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현충사와 비슷한 곳이라고 해서,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일단, 입구에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고...-ㅅ-


    사용자 삽입 이미지충열사 전경. 나란히 있는 저 주황색 줄이 교대식으로 닳아 생긴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충열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충열사




    다행히 교대식 시간과 딱 맞아서,
    교대식을 구경하는데, 교대식 중간에는 우산을 펼쳐서도 안된다고 했다.
    조용히 뒤에서 열심히 구경+ㅁ+
    충열사 마당(?) 중간에는 교대식을 수행하면서,
    수많은 군화발이 지나치면서 생긴 줄이 쭈욱 나있었다.
    얼마나 많이, 일렬로 줄을 맞춰 한 곳만 걸었으면 저렇게 자국이 날지,
    신기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충열사 교대식







    사용자 삽입 이미지충열사 교대식






    충열사를 나와서, 이번엔 고궁박물관으로!
    충열사 건너편에 고궁박물관으로 가는 버스가 있긴 했지만,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고 써있었다...-_-
    20여분을 기다리기엔, 더위가 우리를 힘들게 했다...-_-;;
    그래서, 합의를 본 것은 택시!
    택시를 타고 고궁 박물관으로 향했다.

    고궁박물관이 엄청 컸다.
    예전에 장개석이 중국에서 나오면서 가져온 물품들과,
    기부등을 통해 모인 물품이 6만5천여점 된다고 했다.
    그 중 7천여점이 전시되고 있다고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고궁박물관 입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고궁박물관 전경


    먼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주위를 살펴보다,
    고궁박물관 내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예상보다 훨씬 럭셔리한 레스토랑이었는데,
    딘타이펑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이...
    역시 어딜가나 이런 입지 조건이면, (유일한 식당!! =ㅅ=)
    비싼건 어쩔수 없나보다, 란 생각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고궁박물관 내 레스토랑 명함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박물관 안으로 들어와서,
    표를 구입하고 입장했다 :)
    여기서, 유스트레블을 이용하여,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유스트레블 카드





    원래 지씩이와 나의 계획은,
    각자 흥미있는 층을 골라서,
    빠르기 훑어본 후, 다음 장소로 향하자였지만,
    그 언니가 엄청 꼼꼼하게 보시길 원하시는 바람에,
    각자 보고싶은 것을 보기 위해 흩어지기는 했지만,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고궁박물관에는 관람관 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빈 노트를 가져 간다면, 기념 스탬프 컬렉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실내에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전통차를 마시는 것도 우리의 계획이기는 하였으나,
    지씩이와 엇갈리는 바람에, 계획은 무산이 되었다...-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고궁박물관 팜플렛과 스탬프:)







    사용자 삽입 이미지고궁박물관 팜플렛과 스탬프


    그렇게 고궁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예상보다 시간도 지체되고,
    거기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님이....-_-
    중간에 공자묘로 갈 뻔 하였으나,
    스린 역에서 하차에서, 별 의미 없는 윈도우 쇼핑을 한 후...=_=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일단 숙소로 향했다.

    저녁 약속 시간에 맞추기 위해, 나오려다가,
    그 언니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다 일단 방에 전화를 해보니,
    잠깐 방에 머물렀던 삼십분 동안 어느새 깊은 단잠에 빠지신...=ㅅ=
    그 덕에 우리끼리 약속장소인 시먼딩으로 향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MRT 안에서 발견한 공익성을 담은 4컷 만화 :)




    시먼딩에서 만난 Joanne :)
    그리고 친구 Sandy와 함께였다.
    무턱대고 그 언니와 동행했다면, 뻘쭘할 뻔 했다.

    우리의 저녁식사는,
    도전했다 실패한 화궈.
    Joanne과 Sandy 덕에, 골목골목 굽어들어가야 하는 화궈집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끼리 덜렁덜렁 왔더라면, 도저히 못 찾을 곳이었다...-_-;
    그리고 식사 후, 대만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유명한 체인점의 전주나이차를 먹을 수 있었다.
    아마 그 이름이 51 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가물가물하다...-_ㅠ
    확실히, 씹히는 버블이 훨씬 쫄깃쫄깃했다 +ㅁ+

    비를 좋아하는 Sandy언니와 함께 유쾌한 수다수다 :)
    Joanne이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가져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 와중에 Sandy는 돌솥비빔밥을 까먹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수첩에 필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ㅋㅋㅋㅋㅋ

    시먼딩 곳곳을 돌아다닌 후,
    우리는 마지막 밤을 불사르기 위해! +ㅁ+
    스린 야시장으로 향하기로 했다.
    꽤 늦은 시간까지 우리와 함께 해준 Joanne과 Sandy.
    우리는 MSN 메신저 연락처를 주고 받은 후,
    MRT를 타고 오다 스린 역에서 헤어졌다.




    스린 야시장은,
    우리나라 동대문과 느낌이 비슷했다!!! +ㅁ+
    사람들로 붐비고, 노점으로 빈틈없이 꽉 들어찬 거리.
    이 곳에도 간혹 단속이 시행되는지,
    노점상들은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물건을 파는데,
    돗자리를 돌돌돌 말면 순식간에 자리를 뜰 수 있는 구조였다.

    아직 선물을 사지 못해서, 선물을 사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마땅한게 없었다...-_-;;;;;;;;;
    정말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한국에도 있는 있는 옷들을 선물이라고 사갈 순 없지 않은가...-_-;;;;;;

    그리고 더 당혹스러웠던 점은,
    야시장이라면서....................
    새벽 3시가 되자 거의 다 문을 닫는 것이 아닌가!!!!!!!!!!!!!!!!!!!!!
    이게 무슨 야시장이야!!!!!!!!!!!!!!!!!!!!!!!! ㅠ_ㅠ

    결국 우리는 택시를 타고 일단 숙소로 돌아와,
    조금이라도 잠을 청하기로 했다.

    이 날의 결론은,
    여행 다닐 때, 조인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다는 점,
    말이 잘 통한다고 해서 무조건 편하지 않고,
    오히려 말이 잘 통하지 않음으로 인해, 표현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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